아침에 남편에게 무우국을 끓여줘 하고 무우를 내 놓으니
미역국을 끓여 주겠다 한다
남편이 끓여주는 미역국을 오늘따라 작은아이는 두그릇을 먹으며
야, 아빠가 끓여주는 미역국 진짜 맛있지 하며 딸과 아들 나를 대표하여
내가 맛있다를 반복했다.
밥을 먹고 빨래통을 돌리는데 남편이 이따 퇴근하고 하지 하는 말에
당신이 좀 널어주고 출근해? 하고
내 너 그럴줄 알았다 하며 니 속을 다 안다는 듯이 맞 받아친다.
작은아이는 7시 30분이 되어도 일어나지 못한다.
어제 너무 신나게 아이들이랑 수영장에서 놀았나보다.
그놈은 이를 안닦아서 항상 이닦아라가 내입에 붙었다.
오늘 아침에도 녀석에게 너 또 이 안닦았지 하니
이 하고 씨~익 웃는데 보니
자일리톨 컴이 들어있다.
이걸로 이 닦는것을 대신한다 는 뜻이다.
어제 넘 힘들게 일했다
일요일날은 쉬어야 하는 날이지만
아이둘 둔 아줌마는 집안일에 정신이 없다.
김치를 8포기 담가서 두집에 나누고 직장동료의 아들 결혼식에 갔다오고
두 아이들 돌보고 빨래하고 저녁에는 애고 나죽어 하면서 남편이랑 산책을 했다.
남편이 희숙이 애썼다 하며
오늘 아침에 좋아하는 미역국을 끓여줄려고 생각했었나 보다
다시 시작되는 한주일의 아침이다.
가득차는 10월이 되기를 바라며
다녀가시는 모든분들 기쁨이 가득 넘쳐나기를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