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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feeling in my life

feelings 2005. 4. 4. 13:11

아침 5시에 일어나 밥을 준비하고 아이들 등교준비를 한다.
예전에는 남편이 많이 도와주더니 이젠 남편이 두 손 다들었다.
난 이제 더이상 못한다. 그리고 쿨쿨 잔다.
한가지 해주는 것은 집안 청소는 열심히 해준다.
그리고 아침에 7시반에 등교한다.
참 일찍 온다.
왜냐면 뚱보 녀석들과 운동하기로 약속을 했다.
첫날에는 한명이 그리고 둘째날에는 두명이 나왔다.
오늘은 다섯명이 나왔다.
희숙이는 학교 다닐때 숙제가 제일 싫었다.
하기 싫은 숙제는 효과가 없다.
누가 뭐래도 내가 즐겁게 하는 것을 좋아한다.
녀석들에게 강제는 없다.
너희들이 하고 싶으면 나와라 했던 것이다.
아침에 운동장에는 육상부 어린이들이 있다.
그들 속에서 달리기에 뚱보라는 생각이 없다.
녀석들이 창피해 할 까봐 최대한 그들의 하자는 대로 한다.
처음은 두바퀴 돌고 지쳐버린다.
선생님 가슴이 찔러요
그래, 그건 갑자기 가슴 근육이 감당하지 못해서 그런거야
천천히 깊은 호흡으로 뛰어야지 
그리고 한참을 하다보면 숨쉬기도 잘되어 괜찮을 거야
발그레한 단풍나무잎과
노르스름한 산수유속 잎이 신나는 동요를 부르는 교정에서 
똥똥한 그들의 얼굴은 보그레 멍울진  장미꽃 같다.
뽀뽀를 하고 싶을 정도로 이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