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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안에 아이들

feelings 2021. 5. 14. 13:16

아침에 일어나 아이들에게 잘해야지 하는 맘을 먹고 학교에 왔습니다.

한명한명 너무 이쁘고 보석같은 아이들

제가 할머니 나이가 되어 더 이쁜가 봅니다.

 

이 아이들과 4년째

4년을 지내면서 아이들의 많은 부분을 알 수 있습니다.

 

생존수영 갔다 물에 빠졌다가 기절했던 아이

너무 놀라 아주 오랫동안 학교에 나오지 않았었습니다.

오늘은 두통이 왔다고 합니다.

조용조용한 이 친구 어느새 건강해졌고

친구와 같이 둘이 왔는데 같은반이랍니다.

그래서 둘이 꾀병을 부리는 것을 알았습니다.

꾀병도 병인것을 하면서 같이 눕고 싶은 맘을 읽었으나

코로나19 땜 멀리 떨어져 누워야 해

교실에 일찍 보내려는 저의 맘입니다.

 

다리하나가 짧은 아이

이 아이가 발이 작고 다리가 짧은것을 선천적인 장애입니다.

신발에 깔창으로 길이를 같게하여 친구나 선생님은 잘 모를 것 같습니다.

오늘은 교실 적응이 어려운지 온몸이 추웠다 더웠다 한답니다.

체온 정상이니까 덧옷으로 교실에서 체온조절해

아이는 이미 무언가로 자신의 몸을 조절하는 것을 저보다 더 잘 안다는 것을

저와 상담을 통해서 알았습니다.

 

1학년 한아이가 복도가 떠나가게 울면서 옵니다.

갑자기 손이 움직이지 않았다 해요

약간 통통한데 자기 뭔가 불편하면 그렇게 떠나가게 운다고 스스로 말합니다.

아이에게 또 그런일이 있으면 그손가락의 손톱 반달쪽을 꼭 누르라 하고 그 손과 팔을 주물러주고

발 쥐났을때도 엄지발톱 누르라 하고 시범을 보이며 교육하여 보냈습니다.

 

엄마사랑 받고싶어 자기에게 아픈 행동이 주어질것 같으면

큰소리로 먼저 방어하는 아이

어제는 아토피 물집으로 아빠와 병원갔습니다.

오늘도 그 부족분 사랑을 받고 싶어 젤 먼저 찾아와 여기저기

가려운곳에 이지덤을 덕지덕지 붙이고 갔습니다.

 

너무 뚱뚱해 계속 한숨을 쉬면서 옆에 누워 있는 1학년 학생

오늘 토하고 배가 불편하다 합니다.

배 맛사지를 해주면서 그런데 토한것 누가 치웠어 하니

선생님과 자기가 함께 치웠답니다.

뚱뚱해서 몸을 구부리기 힘들었을 텐데 선생님과 치우는 그 맘이 얼마나 이쁜지

 

그 마음 하나하나가 다들 보석같이 빛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