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귀열 영어

Spoken English as it is?

feelings 2007. 9. 10. 11:14
[임귀열 영어] Spoken English as it is? (회화체 영어는 비문법?)


18세기 영국의 소설가 Charles Dickens는 를 지칭하며 ‘an universally popular book’이라고 칭찬했다. 그런데 ‘A universally popular book’라고 부정관사 a를 써야 하는 자리에 an을 사용한 오류를 범했다.

세계적 작가도 이렇게 관사 오류를 범하는 것을 보고 있노라면 동양인의 오류 중에는 관사의 오류가 가장 많다는 지적도 변명의 여지가 생긴다. 대작가들의 오류는 어디 그 뿐인가. Shakespeare는 ‘There's two or three of us have seen strange sights.’라고 말했는데 문법학자들은 have seen대신 saw를 써야 한다는 지적을 해왔다.

그런 오류가 나온다는 것은 spoken English의 오류를 논하는 우리에게 면죄부를 주는 느낌이다. 일반 회화체 문장에서는 오류가 곧 죄도 아니거니와 웬만한 잘못은 결코 흠이 될 수 없다는 역설도 성립된다.

문법적 오류라는 것은 최소한의 규칙이 어긋났다는 것이다. 그리고 대화체의 어법은 규칙에 얽매이는 것보다는 의사소통에 초점을 맞춰야 생산적이다.

가령 상대방의 말을 알아듣지 못했을 때 ‘What?’보다는 ‘I beg your pardon?’이 더 효과가 좋은 것이고 ‘Have you been busy lately?’같은 질문에 ‘No.’같은 단답형 응답보다는 ‘No, not really.’정도로 말해야 예의가 있고 쌍방의 존중이 성립되는 이치다. ‘Can I call you Chulsoo?’라는 질문에 ‘Yes, please call me Chulsoo.’ 같은 응답이 교과서 같은 판박이 문장인 반면 ‘Yes, please do.’는 구어체 특유의 영어다운 표현이다.

speaking을 연습하거나 배우는 단계에서 오류는 필요악이고 오히려 오류를 통해 더 알찬 의사 소통의 능력을 철저하게 배울 수 있을 것이다.